코스피 지수가 장중 1400선을 돌파했지만 기관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나흘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47포인트(0.32%) 내린 1393.4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399.82로 출발한 이후 장중 1408.57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2일 이후 7개월만에 1400선을 돌파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본확충에 340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이후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2768억원, 개인이 196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5500억원을 넘는 가까운 프로그램 매도를 포함해 기관이 456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전기전자가 2%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보험, 금융,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도 동반하락했다. 반면 건설이 4% 이상 올랐고 철강금속, 종이목재, 운수창고, 유통 등이 2%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92% 급락한 것을 포함해 한국전력,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LG, KT, SK에너지 등은 동반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 현대중공업, KT&G 등은 1~2%대 강세였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풍림산업이 상한가에 올랐고 대우건설, 경남기업, 화성산업, 금호산업, 진흥기업, 신일건업,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4~10%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법원이 존속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올랐다. 신한지주는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1분기 실적으로 6% 이상 급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412개,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405개였다. 7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