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62% 오른 3023.41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동양종금증권, 대우증권이 4% 이상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증권, 신영증권,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 등도 동반강세다.

동부증권은 이날 증권업종에 대해 영업 전 부문의 실적 향상에 근거한 강인한 상승세가 찾아올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대우증권, 키움증권, 동양종금증권을 추천했다.

김희준, 배정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업종의 수익률이 높은 시기는 증시 반등의 초기국면과 높은 거래대금을 수반한 본격 상승국면"이라면서 "현 시점은 초기 반등 국면이 끝난 후 본격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

10조원에서 15조원대로 훌쩍 높아진 고객예탁금, 연일 10조원을 웃돌고 있는 거래대금, 300%를 넘는 거래대금 회존율 등이 본격 상승 국면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꼽혔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증시 흐름은 2001년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2001년 9.11테러와 같은 돌발적인 대형 악재는 재현되기 힘들기 때문에 기간 조정은 있더라도 한국 증시의 상승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금리 수준에서라면 상당 기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고 유동성 장세의 최대 수혜업종은 단연 증권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앞으로 예상되는 증권업종의 상승세는 유동성 확대에 따른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브로커리지, 투자은행(IB), 순이자수익, 자기매매 등 영업 전 부문의 실적 향상에 근거한 강인한 상승세가 될 것"이라며 "주가등락에 따른 트레이딩보다는 가격 조정 시기마다 증권주의 매수 강도를 늘리면서 비중을 확대하는 바이&홀드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최선호주는 단기적인 이익 상승과 장기적인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인 대우증권, 키움증권, 동양종금증권을 꼽았다. 최근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