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6일 신한지주에 대해 이익의 큰 역할을 담당해왔던 카드 부문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제시했다. 신한지주의 현 주가(4일 종가)가 3만4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더이상 주가가 오르기 힘들다는 얘기다.

이 증권사 이창욱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29% 밑도는 118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전체의 NIM(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급락하면서 이자 이익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데다 신한카드의 실적 추락이 현실화 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자회사 신한카드가 △대손충당금 급증 △조달금리 상승 △상품자산 감소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올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신한카드의 대손전입액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신한카드의 대손전입액은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토대로 추정해도 6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406억원을 기록했던 순이익이 긍정적으로 봐도 올해는 347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큰 폭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