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지수선물인 코스피200의 구성 종목이 다음 달 12일 변경될 예정이어서 새로 편입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200에 새로 들어가는 종목들은 통상 주가가 일정 기간 시장 수익률 이상으로 올라 종목 변경 시기를 수익 기회로 삼는 투자전략을 고려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다.

신영증권은 6일 이번에 새로 편입될 종목으로 삼성카드 대한통운 STX팬오션 글로비스 등 13개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1년간 하루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큰 종목 등을 편입하고 있는 기준을 감안한 것이다.

반면 KT와 합병해 상장 폐지되는 KTF를 비롯 대교 코리안리 성신양회 등 13개 종목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한주성 연구원은 "거래소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코스피200 지수 편입 종목을 평균 12.5개씩 교체한 것을 감안해 선정했다"며 "특히 시가총액 50위권 종목 중 아직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은 삼성카드 대한통운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200에 신규로 편입되면 10조원가량되는 인덱스펀드들의 매수세가 몰리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왔다"며 "신규 지정 종목을 매수하고 편입 제외 종목을 매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200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한국기술산업은 신규 편입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작년 4월부터 6월 말까지 98%나 올랐고 같은 이유로 후성도 20% 상승했다. 해당 기간 중 코스피지수는 9.14%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된 이후에는 종목에 따라 주가가 오히려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미 코스피200에 연동된 펀드나 선물에 가입한 투자자에 대해서는 "새로 들어갈 종목을 사면서 코스피200지수 선물 등을 매도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 날인 둘째주 금요일에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일부 변경한다. 올해는 다음 달 12일이 이에 해당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