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3월결산법인인 부광약품에 대해 "2008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당사 예상과 시장컨센서스를 비교적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임진균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51.6% 증가해 시장컨센서스를 큰 폭 웃돌았다"며 "고환율로 인해 원재료비 부담이 커져 매출원가율을 상승했지만, 판관비 통제로 높은 영업이익률(28.3%)을 시현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앞으로는 B형 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의 판매재개와 일본 에자이의 중국 임상 진행 여부에 주목해야 할 때라는 것. 임 연구원은 "미국 파마셋의 임상시험 중단 선언 이후 최대 주력품목인 레보비르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있다"며 "국내판매 중단 조치 후 식약청(KFDA)은 레보비르 처방시 환자의 동의를 의무화하는 등 처방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광약품은 5월초 열릴 중앙약심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무상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향후 중앙약심의 결정과 일본 에자이(중국 등 아시아 판권)의 중국 임상시험 지속 여부 등에 따라 부광약품의 가치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레보비르의 판매중단이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는 고평가되어 있다는 게 임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