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내 테크노밸리(66만2000여㎡) 내 입주를 약속했던 기업들이 잇따라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테크노밸리 개발이 지연될 전망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2012년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2005년부터 조성에 들어간 판교 테크노밸리는 당초 295개 업체가 입주하기로 하고 토지공급 계약을 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3개 업체가 입주를 포기한 채 토지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또 입주 예정인 모 컨소시엄 소속 34개 업체 가운데 20개가 도에 토지공급 계약 해지를 신청한 상태다.

이처럼 계약 취소가 잇따르자 경기도는 입주 예정 기업들이 분양받은 테크노밸리 내 토지를 담보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대출을 받을 경우 도가 금융권에 지급 보증을 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별 기업이나 컨소시엄이 공급받은 토지의 일정 부분 반납을 수용하고 토지공급 계약 해지시 부과하던 위약금도 지금보다 70% 이상 줄여 주기로 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테크노밸리 내 토지를 담보로 금융권 자금을 대출받는 것이 불가능했다. 도는 또 기업들이 분양받은 토지를 위약금과 함께 모두 반납하는 경우에만 계약 해지를 수용했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