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인천지역 기업들의 임금 동결과 삭감 움직임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14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임금교섭 지도대상(근로자 100인 이상)371개 업체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임금협상을 타결한 26곳을 분석한 결과 임금 인상14곳(53.8%), 동결 9곳(34.6%), 삭감 3곳(11.5%)으로 임금 동결. 및 삭감업체가 전체의 46.1%인에 달하는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임금협상을 타결한 26곳 중 21곳(80.7%)이 임금을 올리고, 5곳(19.2%)이 동결했던 것에 비해 임금 동결.삭감업체 비율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임금협상 타결업체들의 평균 임금인상률도 지난해의 8.4%에서 올해 2.1%로 크게 낮아졌다.

 개별 기업들 중에서는 린나이코리아, SK에너지 인천, 동국제강, 금강, 포스코파워, 보루네오가구 등이 임금을 동결하고 경제위기 극복과 고용안정에 동참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경제난 타개를 위한 노사간 양보교섭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어 임금 동결.삭감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경제위기 이후 산업현장 전반으로 노사간 양보교섭과 상생의 노력이 확산되면서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임금 동결을, 무노조 사업장은 임금 삭감.반납을 결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아직 임금 협상을 타결하지 않은 다른 사업장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