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서해안을 해양레저관광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국제보트쇼가 열리는 화성시 전곡항 일대 198만㎡(약 60만평)에 해양복합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경기도 서부지역 인근에 해양산업과 연계된 국내 기업과 외투 기업,R&D단지 등을 유치해 해양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경기도시공사(사장 이한준)와 화성도시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아 올해부터 2012년까지 59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 공사는 현재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치고 기본조사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경기도시공사 등은 산업단지계획이 승인되는 대로 오는 9월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하고 2010년부터 공장착공 등 토지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산업단지의 절반가량인 99만㎡는 국내 기업에 배정하고 66만㎡는 외국 기업에,나머지 33만㎡는 연구개발 및 교육시설에 각각 배정할 계획이다. 산업단지에는 보트 · 요트를 제조,수리 판매하는 해양레저산업과 관련된 기업이 입주한다. 산업단지와 인접한 고렴지구(130만㎡)엔 마리나,보트 · 요트 계류장과 숙박 · 쇼핑시설 등이 들어서는 종합레저단지가 건설된다.

해양복합산업단지는 보트 요트 제조 판매 정비와 마리나,리조트 사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을 이끌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세계적인 마리나 설계전문가들이 전곡항 등 경기만 일대를 돌아보고 해양레저의 최적 조건과 최고의 위치를 갖추었다고 극찬했다"며 "특히 국제보트쇼를 통한 해양레저산업의 저변 확대로 전곡항 일대를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바다에서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 국제보트쇼 조직위원장이기도 한 김 지사가 해양레저산업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은 우리나라의 보트와 요트 엔진 및 선체 제작기술이 자동차와 조선산업 못지 않은 세계적 수준인데다 경기도에는 현대 · 기아차 공장이 소재하고 보트에 사용되는 전자장비 등에 필요한 IT기술의 선구자인 삼성전자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도권과 중국 동부연안에 거주하는 수천만명은 해양레저산업의 든든한 수요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실제 부산에 정박한 요트 수요자 중 70%가량이 수도권 거주자로서 경기 서해안에 해양레저 시설이 생기면 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화성시는 수려한 해안선과 아름다운 갯벌을 보유하고 있고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여서 해양산업?a레저의 메카로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될 전곡항 일대에서 오는 6월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제 2회 국제보트쇼 및 세계 요트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에는 국내외 전시업체 250개사와 투자자 및 바이어 200개사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