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개점으로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공시지가 UP
대형마트 입점해 있는 건물 내 상가 '매력'..규모와 업종 고려


대형마트 개점이 대형마트 인근지역 공시지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서울 시내 4개 대형마트 인근의 총 36개 필지의 공시지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개점 직후 인근 지역의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계동 롯데마트의 경우 마트 개점 전인 2000년~2002년 사이 공시지가 상승률은 평균 3.5% 정도에 그쳤지만 마트 오픈 직후인 2003년 공시지가는 2002년도에 비해 21.4% 상승했다.

또 명일동 이마트도 마트 개점 전 2년간 거의 정체를 보이던 공시지가가 개점 직후인 2003년도에 25.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동대문 홈플러스와 방화동 홈플러스의 인근 공시지가도 개점 직후 각각 14%, 13.7%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가 적게는 하루 수천 명에서 많게는 1~2만 명을 끌어들이는 집객효과가 있어 대형마트 개점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상권이 크게 활성화됐기 때문에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대형마트 입점 이후 인근 공시지가가 상승하는 것은 집객효과에 따른 상권 활성화 때문"이라며 "따라서 대형마트가 입점해있는 건물 내의 상가의 경우, 집객효과를 누리면서 상권을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형마트 규모가 5000㎡가 넘는 상가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업종으로는 대형마트와 겹치지 않는 업종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대형마트가 입점했거나 입점 예정인 상가로는 이문 KCC웰츠타워와 성남 신세계쉐덴, 은평뉴타운 내 팜스퀘어 등이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