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제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한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대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요청했다.

22일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 · 중 우호의 해' 개막식 참석차 지난 17일부터 4박5일간 베이징을 방문한 김영일 북한 총리는 후진타오 주석,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경제 · 문화 방면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이 유력 기업인과 고위관리로 경제대표단을 구성,북한에 파견키로 했다. 경제대표단의 방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양측은 투자 무역 합작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경제협력을 한 차원 높인다는 목표 아래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중국 측이 먼저 대표단을 보낸 뒤 북한도 경제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김영일 총리는 또 후 주석의 북한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했으며 북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사일 발사와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후계 문제가 거론되는 등 내부사정이 복잡한데다 △건강 등의 문제로 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고 판단,후 주석의 방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