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를 찾지 못하고 유럽에서 방황하는 축구 대표팀 간판 공격수 이근호(24)가 허정무호 합류를 위해 조만간 입국할 예정이다.

이근호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는 22일 "이근호가 유럽에서 모든 일정을 마쳤다"면서 "대표팀에 소집될 수 있어 23일 또는 24일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 구단으로 이적을 확정 짓지 못한 상태에서 이근호가 서둘러 귀국하는 이유는 오는 2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앞둔 허정무호 합류를 위해서다.

그러나 소속팀이 없는 이근호가 23일 발표될 국가대표팀 추가 명단에 발탁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11일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 이후 40일 넘게 실전에 투입되지 않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데다 대표팀 발탁 후 팀이 정해지면 새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으로 지난 2일 떠난 이근호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빌렘Ⅱ 입단이 불발되고 나서 프랑스로 건너가 1부리그 파리 생제르맹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계약하지 못했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이 새로운 둥지로 잠시 거론됐으나 구체화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덴마크 오덴세 BK 입단 추진도 이렇다 할 진척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텐플러스스포츠 관계자는 "에이전트 대표가 이근호와 함께 귀국하면 그동안 이적 추진 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면서 "이근호의 몸 상태는 꾸준히 체크해 왔지만, 국가대표팀에 뽑힐지는 대표팀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