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7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원달러 환율이 반등 하루만에 폭락세를 연출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0년만에 처음으로 장기국채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5원이 폭락한 1396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이 이 레벨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11일 1393.5원 이후 약 5주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준리의 3000억달러 상당 장기국채 매입 계획 발표로 역외환율이 1380원대로 급락함에 따라 개장과 동시에 41.5원이 폭락한 13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저점 매수세 등의 유입으로 반등하며 다시 14000원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역외 매도물이 나오면서 1390원대로 떨어졌다.

오후들어 역외세력의 매도세가 다시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하락 장중 저점을 1377원까지 낮췄다.
이후 낙폭을 소폭 반납한 원달러 환율은 1380~1390원대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139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전날 반등하기는 했지만 최근 하락 모멘텀으로 이동하던 상황에서 미국 FRB의 장기국채 매입은 본격적인 환율 폭락을 주도했다"며 "오후들어 역외에서 달러 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환율 반등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14p 하락한 1161.81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66p 내린 393.9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0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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