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수입하는 호주산 석탄 가격이 급락,석탄을 많이 쓰는 전력 철강 등 관련 수요업체의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호주는 경기침체 여파로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줄고 있는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의 공급 가격을 대폭 내리고 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발전용 석탄을 가장 많이 쓰는 중부전력은 호주의 자원 메이저 기업인 엑스트라타와 올해 호주산 석탄의 장기 공급가격을 전년 대비 43% 낮춘 t당 71달러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중반의 t당 125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중부전력의 석탄 수입가격은 일본업계의 기준가격이 된다.

호주 광산업계는 또 철광석과 석탄 등 다른 천연자원의 수출 가격도 대폭 인하할 방침이다.현재 중국 등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으로,이달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중국은 철광석 가격을 최대 50% 정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호주 광산업계는 30% 선을 고집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적 경기침체로 자원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인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소비자들도 전력요금 인하 등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호주 브라질 등 광산업체들과 협상을 벌여 일반 유연탄을 작년보다 50%정도 싼 값에 공급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협상 중인 철광석 가격도 30~40%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포스코는 이미 세계 최대 반무연탄 생산업체인 호주 맥아더사로부터 올해 반무연탄을 작년보다 최고 63% 싼 t당 90달러에 공급받기로 협상을 마쳤다.포스코 관계자는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철강제품에 대한 가격인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인한/장창민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