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LG전자에 대해 실적 악화는 예상된 악재지만 스마트폰 강화는 장기 호재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단기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8만5000원.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09년 1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기준으로도 6930억원 수준으로 전년 2조1330억원 대비 큰 폭의 감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위기 하에서 수익성 하락의 정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LG전자의 전략도 위기 국면에서의 기회 포착에 주력하고 있어 단기적인 실적은 기대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분기별로는 09년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히 개선되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최근 MS사와의 협력은 장기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전략은 애플과 동등한 수준의 UI(사용자 환경)를 신규 플래그쉽 모델에 채용하고, 스마트폰에도 이를 보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UI외에 스마트폰 전략에서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제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모바일 OS 부문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MS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따라가는 자가 아닌 리더의 지위를 노리는 LG전자와의 협력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LG전자가 최우선적인 쌍방 지원이 가능한 폰 제조업체로서 위상을 가지게 된다면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경쟁력은 크게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실적 보다는 경쟁력에 주목하는 주가 동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LG전자의 주가는 이제 바닥을 확인하는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