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60대기업 87조원 투자하겠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재계에 고용과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장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오늘 여러분을 모신 것은 고용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리고 업계의 규제완화 주문을 수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고용과 투자는 결국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래야 한다"며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이어가려면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다양한 조언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장관은 "당분간 기업 부문은 중소기업 보증과 기업 구조조정 등 '투트랙' 방식으로 지원과 구조조정을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중소기업 지원에 중심을 두되 구조조정 역시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언급, 지원에 다소 무게 중심을 뒀다.

윤 장관은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창구에서 실제로 어떻게 지원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은행들이 창구 직원 배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제 5단체장들은 이날 중소기업 대출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무조건적인 신규 채용 확대 요청은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제 5단체장들은 '노사민정 대타협'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적 역할을 주문하고 "60대 기업이 87조원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민관이 협력해 경제위기를 헤쳐나가자는 데 동감했다"며 "이같이 소통하는 자리를 더 자주 갖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전일 뉴욕증시 급락과 관련 "외환시장은 두고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며 "당국자로선 코멘트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