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이후 13만명 실직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 금융 부문의 일자리 감소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고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23일 밝혔다.

ILO는 24일부터 제네바에서 이틀간 진행될 금융종사자 안정포럼에 앞서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그 같이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8월부터 지난 2월 12일 현재 금융 부문의 감원 규모는 32만5천명을 넘었으며, 그 중 40%에 달하는 약 13만명은 작년 10월부터 올 2월 사이에 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ILO는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몇 개월 사이에 금융 서비스 부문의 감원이 빠르게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티노코 ILO 부문활동지부장은 "이런 숫자들은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진원지였던 부문의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더욱 깊이 빠지게 되고, 금융기관들이 훨씬 더 큰 자산손실을 겪게 될 경우, 금융부문의 일자리 감소는 훨씬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ILO측은 "이번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로 인해 세계경제 전반이 피해를 입기는 하지만, 뉴욕.런던과 같은 금융센터들이 직접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