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명 정해졌다.나머지는 무한경쟁이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보름도 채 안 남긴 상황에서 야구대표팀의 무한경쟁에 가속도가 붙는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첫 평가전을 앞두고 "이종욱(두산), 추신수(클리블랜드) 두 외야수와 포수 박경완(SK)만이 주전으로 정해졌다.나머지는 평가전을 거치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은 중견수 겸 톱타자, 추신수는 외야수로 출전한다면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굳어졌다.

김 감독은 최강의 타선을 구축하겠다는 일념으로 나머지 포지션은 경쟁을 시킬 예정이다.

추신수가 아직 합류하지 않아 이날 평가전에는 이종욱을 선두로 정근우(유격수.SK), 김현수(좌익수.두산), 이대호(지명타자.롯데), 김태균(1루수.한화), 최정(3루수.SK), 이용규(우익수.KIA), 박경완, 고영민(2루수.두산)순으로 타순표를 적어냈다.

김 감독은 2번과 6번에 누굴 포진시킬까를 놓고 고민 중이다.

빠른 발을 겸비하고 작전 수행능력이 좋은 정근우와 고영민이 2번 타자와 주전 2루수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클린업트리오의 끝자락인 6번도 관심의 대상이다.

김 감독은 "중심타선보다 6번에 들어설 후보들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찬스에서 결정타를 때려줄 선수가 필요한데 김현수, 이진영(SK)을 테스트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어깨가 아픈 박진만(삼성)과 갈비뼈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기혁(롯데)이 버틴 유격수는 차치하더라도 3루는 최정과 이범호(한화)가 엔트리 탈락을 놓고 경쟁 중이다.

6명이나 뽑힌 외야는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 4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이진영, 이용규, 이택근, 김현수 중 장타력이 좋거나 빠른 발과 정확성을 겸비한 선수가 주전으로 돌아가며 나설 공산이 크다.

(호놀룰루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