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김기방이 톡톡 튀는 감초연기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극중 잔디(구혜선 분)와 가을(김소은 분)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죽집 마스터 봄춘식 역으로, 구수한 외모에 엉뚱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을 독특하게 선보이며 주인공들 못지않은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특히 김기방은 특유의 개성 넘치는 마스크와 코믹한 표정, 엉뚱한 말투와 감칠맛나는 연기로 겉보기와 다르게 내면은 섬세한 보헤미안 스타일이자 자신이 외계인의 지시를 받는다고 믿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코믹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 잔디와 가을의 대화에 종종 끼어들어 엉뚱한 얘기로 분위기를 황당하게 만드는가 하면, F4 중 소이정(김범 분)의 미모에 ‘안드로메다급 미모’라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 등 매회 개성만점의 죽집 마스터를 흥미롭게 연기해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16일 방송된 13화에서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김기방의 숨겨진 과거가 하나씩 베일을 벗기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증폭시켰다.

이전에 죽집을 찾아와 자장면을 시켜먹는가 하면 낚시로 잡아온 매기를 던져놓고 다음엔 매운탕을 끓여달라고 했던 엉뚱한 강태공 할아버지(이정길 분)가 다시 한 번 김기방을 찾아와 신선로를 주문하는 코믹한 모습이 방송된 것.

그중 김기방의 레시피북에 스크랩된 낡은 신문에서 청와대 배경으로 윤지후(김현중 분)의 할아버지인 윤석영 대통령(이정길 분)과 김기방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중년의 주방장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14화에서 윤지후 옆으로 슬쩍 다가간 김기방이 주머니에서 약과를 꺼내 주며 “너 그거 좋아했..(말 돌리며) 좋아..할걸?!” 이라고 말하는 모습 등이 김기방의 과거를 살짝 유추하게 만들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더하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김기방의 정체가 드디어 드러나는 것이냐”,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전혀 몰랐다. 반전이다.”, “'꽃남'의 감초 같은 인물”, “코믹한 표정과 엉뚱한 캐릭터가 너무 웃기다”, “다른 작품에서도 종종 봐왔는데 감초 연기자로 정말 딱이다”, “너무 귀엽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