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수급 공백으로 하루만에 하락반전하며 117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전거래일보다 16.97포인트(1.41%) 하락한 1175.47로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경기부양안 통과에도 하락한 가운데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1180선으로 후퇴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모두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반전에 성공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199.50까지 오르며 12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혼조 양상을 보인 아시아 증시와 원·달러 환율 급등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일 팔자로 코스피 발목을 잡고 있는 투신은 이날 2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251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장중 매수와 매도를 오간 끝에 16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닷새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개인은 28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9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철강금속 업종이 3.23% 하락했으며 전기가스업종도 2.98% 내렸다. 금융(-2.40%), 운수장비(-2.86%) 업종 등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기계(1.16%), 의약(1.49%) 업종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37% 내렸으며 포스코(-3.86%), 한국전력(-3.79%), 현대중공업(-3.33%), SK텔레콤(-2.73%), KB금융(-3.74%), 현대차(-3.45%) 등도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LED(발광 다이오드)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4.14% 올랐고 동양석판은 지난해 실적호전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호조와 증권사 호평에 3.62% 상승했다.

반면 한진해운(-4.24%), 대한해운(-6.30%), STX팬오션(-3.33%) 등 해운주는 나란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 355개에 그쳤으며 457개 종목은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