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주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후 2시 8분 현재 풍력발전설비 전문 생산업체 평산은 전주말보다 4000원(10.96%) 오른 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풍력발전 관련 제조업체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업체인 태웅, 자회사를 통해 풍력발전 관련 부품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프랜지와 동국산업, 유니슨 등도 4% 이상 강세다. 산업용 관이음쇠 제조업체인 성광벤드와 태광도 2%대 오름세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이 단행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태웅, 평산, 현진소재, 용현BM, 태광, 성광벤드 등 풍력발전 및 플랜트 기자재 종목들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2조1568억원, 영업이익은 4389억원으로 전년대비 50.4%와 64.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의 실적 호전은 ▲풍력발전기 부품 및 플랜트 설비 기자재의 공급 확대 ▲원·달러 환율 급등 ▲생산력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호전됐다.

올해도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침체로 다른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것과 달리 이들 기업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종목의 올해 예상 매출액 합계는 2조5817억원, 영업이익은 522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7%와 1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미국 경기부양책에 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세금 감면 등 지원방안이 포함돼 있어, 2013년까지 연평균 30%,풍력터빈 수요는 34조원, 단조품은 약 2조4000억원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