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이 최근 중국 투자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는 데이빗 어컷(David Urquhart)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6일 "최근 중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개선되면서 지난 4분기 포트폴리오의 중국 포지션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부채수준이 낮은데다 내수가 견실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둔화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의 자원은 여전히 풍부하고 최근 독일을 앞질러 세계 3위의 경제국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어컷 매니저는 "2008년 12월 말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58개"라며 "내수관련주, 통신주,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추가했다"면서 관심잇는 종목으로 중국의 스포츠 용품업체인 리닝(Li Ning)을 꼽았다.

리닝은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나며, 중국의 관련 업체 들 중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것. 매장 확대와 시장점유율 증가로 경기둔화에도 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닝은 중국의 체조선수인 리닝(46, 李寧)이 설립한 회사로, 리닝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개막식에서 새처럼 하늘을 날아 성화대에 불을 붙이면서 왕년의 스타로 다시금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