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코오롱에 대해 6년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재돌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08년 4분기 코오롱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매출액 감소는 유가 급락으로 인한 화학 부문의 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인 반면 영업이익은 환율 상승, 원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1.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2008년 코오롱의 영업이익은 6년만에 1000억원대를 재돌파했다"며 "이는 코오롱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며 영업이익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향후에는 설비투자, 금융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차입금 상환여력이 대폭 확대됐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코오롱이 전방산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9년 코오롱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3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방 산업(자동차, 타이어, LCD) 부진에 따라 판매 물량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원화 약세, 원료 가격 안정, 고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10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은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에도 불구하고 코오롱의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발행주식총수가 이전 대비 18.7% 증가하지만 금융비용 감소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