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는 등 미래 성장성이 확인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이 출시된 이후의 첫 번째 실적 발표였던 작년 4분기에는 2개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벤트 실시로 PC방 매출액 계상이 제한된 가운데 ‘아이온’은 12월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97억원이라는 최초의 월매출액을 기록했고 우려와는 달리 ‘리니지1’, ‘리니지2’의 매출액은 전혀 손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1월 코리안클릭 기준 ‘아이온’ 순방문자 수는 12월의 44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58만명을 기록했다. 1월의 ‘아이온’의 PC방 사용시간은 12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대우증권은 12월 매출액과 1월 사용자 지표를 감안, ‘아이온’의 2009년 국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1140억원에서 1605억원으로 상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62.0%, 187.5% 증가할 전망"이라며 2009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1.0% 올려잡았다.

그는 "‘아이온’의 중국 등 해외 진출 성공과 2010년에 출시될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차기작 성공 가능성 등이 EPS 전망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엔씨소프트의 현재 실적 전망에 기반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리니지2’ 출시 때의 엔씨소프트의 주가흐름이나 DS 출시 때의 닌텐도 주가흐름 처럼 성장 잠재력이 재평가되는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