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미국이 은행을 살릴 수 밖에 없다면 은행도 정부 정책 테마주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미국의 구제금융정책이 일차적으로는 냉소적 평가를 받았지만 은행을 살리려는 정부의 노력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이번주에 다시 구제금융 법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언급되면서 시장에 중요한 재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시장의 부정적 시각은 민간자본에게 은행의 부실자산 평가를 맡기겠다고 한 것이 주된 이유였을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민간자본에 의해 부실자산을 평가받을 수 밖에 없다면 금융권은 정부에서 내놓는 구제금융안에 동참하지 않을 수 있고, 결국은 은행을 정상화시키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쪽으로 우려가 확대 재생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도 은행을 살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초점이라면 은행의 존망에 대한 우려는 필요 없을 수 있다고 서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경우 지금보다는 은행을 바라보는 시각은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며 은행도 정부 정책의 테마주가 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의 존망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은행의 기능을 고려해 볼 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