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완화] 화제의 분양현장 : 용산 한남동 고급 임대아파트 '한남더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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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엔 남산 앞엔 한강' 보증금 최고 25억…16일부터 청약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 임대아파트 '한남더힐'이 16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남산자락과 한강 주변이란 입지 덕분에 관심을 끌어온 이곳은 최고 25억원에 달하는 임대보증금으로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한남더힐은 모두 32개동으로 이뤄진 600가구짜리 중형 아파트 단지다. 대지는 11만㎡로 넓은 편이지만 고도제한에 묶여 고층 개발이 어려운 상태여서 가구 수는 많지 않다. 주택 크기별로는 △87㎡형 133가구 △215㎡형 36가구 △246㎡형 131가구 △281~284㎡형 204가구 △268~303㎡형 60가구 △330~332㎡형 36가구다. 이번에는 87㎡형을 제외한 467가구가 임차인을 모집한다. 87㎡형은 내년께 선보일 예정이다. 시행자는 한스자람과 시공사는 금호건설이다.
임대료는 주택 크기가 가장 큰 332㎡형의 경우 보증금만 25억2070만원,월임대료는 429만원이다. 월세를 전세로 돌린다면 29억4970만원짜리 전셋집이 되는 셈이다. 임대료가 가장 싼 215㎡형(36가구)도 보증금 15억2810만원에 월세가 260만원이다.
한스자람과 금호건설은 입지와 더불어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주택 형식을 테라스형 타워형 판상형 플랫폼형 등으로 다양화하고 28개 내부 평면을 설계했을 만큼 수요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서울시의 '디자인이 살아있는 공동주택' 기준을 처음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자랑거리다. 외빈을 찾아왔을 때 접대할 수 있는 파티룸과 게스트룸,미팅룸을 갖출 예정이다. 입주자들은 실내 골프장과 피트니스센터,수영장 2개와 웰빙스파 등의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금호건설이 마련한 복합문화공간 '크링'에 꾸몄다. 청약은 1순위가 16~17일에 진행된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한 사람이 한 번만 신청할 수 있다.
임대 기간은 5년이지만 2년6개월이 지나면 시행사와 입주자가 협의해 분양전환받을 수 있다. 분양전환 가격은 2개의 감정평가법인이 내놓은 감정가격을 평균내서 산출한다. 청약에서 당첨되면 임대주택법에 따라 재임대를 할 수 없고 직접 입주해야 한다. (02)525-9295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