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1일 삼성전기에 대해 전방산업 수요 위축과 주요 고객사의 실적 악화로 올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4만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주상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실적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는 수요위축에 따라 판매가격 하락 압력이 거세지면서 부품업체들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매출은 핸드셋이 40%, PC와 반도체가 40%, 디스플레이 등 기타가 20% 수준으로 IT 산업 전반에 노출돼 있다"며 "최종 제품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의 월별 전자부품출하량지수는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10월부터 급락하고 있는 모습이며 전방산업 수요를 감안하면 반등 시점을 예견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부품산업의 실적 회복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과거 삼성전기의 분기별 실적 추이를 보면 1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실적 상승추세를 보였다"며 "올해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가 인하 압력과 수요위축에 대응한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등으로 상승폭은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예상매출액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조622억원,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362억원으로 예측됐다. 또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조1889억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983억원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