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6일 삼성전자의 LED 사업 진출 보도와 관련해 LG이노텍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가 연내 정리할 예정인 반도체 공장 2개 라인을 LED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기와 LED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삼성전기로부터 LED 부문을 넘겨받는 방법으로 삼성전자의 LED 사업 추진이 유력하다는 내용이다.

정성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슷한 뉴스가 지난해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한다"면서 "LED가 핵심사업부라는 점에서 삼성전기에는 부정적인 뉴스"라고 판단했다.

삼성전기의 LED사업부 매출비중은 지난해 4.0%에서 2010년에는 8.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영업이익 비중도 4.2%에서 21.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반면 LG이노텍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LED산업의 성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삼성그룹은 삼성전기 단독 사업을 하던 때와 달리 사업주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게 될 수 있겠지만 LG이노텍은 LG그룹 내 유일한 LED 사업 주체로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