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주목받는 신작없이 기존 개봉작들의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액션 멜로 사극 '쌍화점'이 3주째 극장가 정상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30일 개봉한 '쌍화점'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25.4%의 예매점유율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17.6%), 한국 코미디 '과속스캔들'(15.8%)을 따돌렸으며 인터파크에서도 24.4%로 '과속스캔들'(21%), '마다가스카2'(12.6%)보다 약간 높은 예매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맥스무비에서는 '마다가스카2'(26.9%)가 '쌍화점'(24.2%)과 '과속스캔들'(24%) 보다 약간 높은 예매율을 보였다.

'쌍화점'은 개봉 3주째, '마다가스카2'는 2주째이며 '과속스캔들'은 무려 7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주말 경쟁할 만한 새로운 개봉작이 없어 여전히 흥행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그 밖에도 제이슨 스테이섬의 액션 '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 짐 캐리의 코미디 '예스맨', 디즈니 애니메이션 '볼트' 등 기존 개봉작들이 예매율 순위권에 들었다.

신작 중에서는 겨우 7개관에서 개봉하는 작은 영화 '워낭소리'가 예매율 순위권에 들어 눈길을 끈다.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의 삶을 담은 이충렬 감독의 다큐멘터리 '워낭소리'는 국내 다큐로는 처음으로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독립영화로, 삶과 죽음, 이별을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워낭소리'는 소규모 개봉작인데다 대형 멀티플렉스가 아닌 예술영화전용관에서 주로 상영되는데도 수백개 상영관에 걸리는 상업영화들과 예매율에서 어깨를 나란히했다.

인터파크에서는 6%로 5위, 맥스무비에서는 2.6%로 7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첫 선을 보이는 다양한 작은 영화들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이집트에서 벨리 댄스로 성공하는 미국 소녀의 이야기 '롤라', 노인과 아이의 우정을 그린 프랑스 영화 '버터플라이', B급 호러 영화의 재치에 섹스 코미디의 재미를 함께 갖춘 '티스', 일본 인기 TV애니메이션의 영화판인 '탑블레이드 더 무비'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