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발행하는 잡지에 어청수 경찰청장이 모델로 등장한데 대해 일부 후원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이 단체가 발간하는 월간지 `선한 이웃' 1월호에 어 청장이 표지모델로 실렸다.

이와 관련, 일부 회원들은 운동본부로 전화를 걸어 "촛불집회를 진압한 경찰총수를 장기기증 관련 잡지의 표지모델로 인정할 수 없다"며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강력 항의하고 있다.

운동본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이에 항의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에 운동본부는 "어 청장을 표지모델로 쓴 것은 지금까지 1만여명에 가까운 경찰 공무원들이 장기기증 등록을 하도록 도와준데 따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어 청장은 지난 2005년 본인이 직접 장기기증 서약을 하고 경찰 조직에 장기기증 문화를 조성하는데 애쓴 공로를 인정받아 운동본부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