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으로 야기된 가스 공급 중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EU는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 가스회사 가즈프롬,우크라이나 에너지회사 나프토가즈,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가스 공급 재개를 위한 긴급회담을 열었다.

EU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율리야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총리로부터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흐름을 조사할 국제감시단 파견을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최고경영자(CEO)는 독립적인 감시단이 배치되면 유럽으로 가스공급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 중단 사태와 관련,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끊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가는 파이프라인을 차단했다며 공방을 벌여왔다. 8일 긴급 회의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EU는 오는 12일 브뤼셀에서 비상 에너지장관 회의를 열 계획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