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모금회 실적 전년보다 34% 증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열기는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한 희망나눔 캠페인을 통한 모금액이 지난 7일 현재 154억8천900여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15억3천300여만원보다 39억5천600여만원(34.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아울러 12월 한 달간 개인 기부자도 1만3천12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만521명에 비해 2천599명(24.7%)이나 늘어났다.

기업도 2천963곳에서 3천735곳으로, 공공기관도 946곳에서 979곳으로 각각 증가했다.

개인 기부자들 가운데 익명으로 기부하는 사람도 165명(1억5천300만원)에서 171명(1억8천100만원)으로 늘어났다.

개인으로서 최고액을 기부한 사람은 오세훈 시장으로, 취임 후 틈틈이 모은 특강료와 TV.라디오 출연료, 원고료 등 6천131만원을 내놓았으며 그 다음은 방송인 현영과 삼성전자 이기태 부회장이 각각 5천만원을 기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을 가장 많이 기부한 기업은 KB국민은행(10억원)이며 BC카드(8억1천600만원)와 그랜드코리아레저(1억5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누적된 기부액만큼 온도가 상승하는 서울광장 내 `사랑의 온도탑' 눈금은 7일 현재 72.72도까지 올라갔다.

김동수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때보다 경제가 더 어렵다고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모금 열기는 더욱 뜨겁다"며 "모금 시한인 이달 말까지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100도(모금액 213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