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구입하면서 부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터넷포털의 포인트 적립 서비스가 경기 불황 여파로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하나포스닷컴에 따르면 하나포스닷컴의 쇼핑 서비스를 거쳐 29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현금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쇼핑몰 자체의 적립금 외에도 구매액의 최대 20%까지 하나포스닷컴에서 현금처럼 이용할수 있는 '드림캐쉬'를 적립해주고, 이를 현금화할 수 있다.

경기 불황에 대한 체감온도가 높아진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나포스닷컴 쇼핑의 방문객은 매달 20% 가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는 총 1억1천500여만원이 이용자들에게 환급되기도 하는 등 환급금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파란의 경우도 홈페이지의 쇼핑 서비스를 거쳐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의 1∼10%를 이용자에게 직접 현금으로 돌려주는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이 서비스는 적립금이 9월까지 완만히 증가했다가 10월부터 12월까지 적립금 증가율이 10월 이전에 비해 두배 가량 급증했다.

파란이 메일 사용량에 따라 매월 100건 이상씩 무료 문자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지난해 말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음의 경우 각종 전시회와 연극, 뮤지컬, 콘서트 입장권을 추첨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라운지' 서비스 이용자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형식상 포인트 적립식은 아니지만 다음의 한메일과 카페에 로그인을 많이한 이용자들의 당첨확률이 높아 사실상 포인트 적립식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포스닷컴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이용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조금이라도 더 포인트를 적립하려는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