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개社 구조조정 평가 돌입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 가운데 1차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갈 업체가 오는 23일까지 확정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들에 우선적으로 92개 건설사와 19개 중소 조선사를 평가해 16일까지,늦어도 23일까지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도록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건설사의 경우 시공능력 상위 100개사 중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간 신성건설,C&우방과 주채권은행 여신이 50억원이 안 되는 곳 등 8개 업체를 제외한 92곳이 대상이다. 50여개 중소 조선사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26곳 중 최근에 설립돼 아직 외부감사를 받지 않은 신생 업체 등을 뺀 19개사를 우선 평가한다.

은행들은 업종별 신용위험평가 기준(부채비율 등 재무적 기준 40%와 경영진 평판 등 비재무적 기준 60%)에 따라 이들 업체를 4개 등급으로 나눈 뒤 부실징후기업(C등급)은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에 넣고 부실기업(D등급)은 퇴출시키는 절차를 밟게 된다. 만약 다른 채권금융사가 이의를 제기하면 대상 업체별로 검증반을 꾸려 이견을 조율한다.

검증반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로 넘겨 최종 판단을 받는다. 채권단 이견을 조율해야 할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는 위원장 선임이 늦어져 공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옥석을 가리는 과정에서 은행 간 이견이 만만치 않고 은행과 기업의 갈등도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석/정재형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