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ㆍ주진모 주연의 '쌍화점'이 새해 극장가에서 '과속스캔들'을 관객 점유율 1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봉한 쌍화점'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525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41만7천210명이 관람했다.

개봉 이후 누계 관객수는 56만2천714명으로 오프닝 주말이 되기 전에 벌써 50만명을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도전하는 '과속스캔들'은 같은 기간 379개 스크린에서 29만3천39명이 관람해 2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4일 개봉 이후 관객수 누계는 446만8천737명.
관객수가 전체 상영 영화 중 차지하고 있는 비율인 관객 점유율은 '쌍화점'과 '과속스캔들'이 각각 33.1%와 23.2%로 약 10% 포인트 차이였다.

새해 극장가에서 '쌍화점'이 '과속스캔들'에 앞서기는 했지만 '과속스캔들'의 스크린수가 '쌍화점'에 비해 136개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무서운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과속스캔들'은 크리스마스 극장가에서 '지구가 멈추는 날'에 점유율 4.2% 포인트 차이로 뒤졌지만 그 주 주말 극장가에서 역전에 성공한 바 있어서 3~4일 주말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 2편의 영화가 절반 이상의 관객들을 휩쓴 가운데 신규 개봉작인 애니메이션 '볼트'가 개봉 2주차의 '지구가 멈추는 날'을 제치며 선전했다.

296개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난 '볼트'는 13만4천914명(점유율 10.7%)을 동원해 329개 스크린에서 9만6천517명(점유율 7.7%)이 관람한 '지구가 멈추는 날'을 제쳤다.

이어 짐 캐리의 코미디 '예스맨',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벼랑위의 포뇨', 어드벤처 영화 '잃어버린 세계'가 6~7%대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