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쌍둥이빌딩 옆에 있는 통일교 소유 부지(옛 통일주차장)가 대규모 초고층 복합단지로 본격 개발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다국적 부동산 개발업체인 스카이랜그룹이 발주한 여의도 '파크원'(Parc1) 사업 본공사를 1조3310억원에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 국내 건축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사업은 여의도동 옛 통일주차장 부지 4만6465㎡에 △지상 69층과 52층 오피스빌딩 2개동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17만㎡)가 될 지상 8층짜리 쇼핑몰 △400여개 객실을 갖춘 지상 32층의 국제 비즈니스호텔(5성급)을 건설하는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시행사인 스카이랜그룹은 2005년 이 땅을 통일교 측으로부터 99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크원은 부지면적만 일반 축구장 5개만한 규모다. 건축 연면적(63만361㎡)은 삼성건설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설 중인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두바이(49만5000㎡)의 1.3배,여의도 63빌딩의 3.8배에 달한다. 69층짜리 오피스타워 332m로 준공된 건물 중 국내에서 가장 높은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264m)보다 68m 높다.

삼성건설은 이달 중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1년 10월 말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조상훈 삼성건설 개발사업본부 전무는 "파크원 프로젝트는 공사기간 중 하루 최고 3000여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되고 완공 이후에는 5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대형 공사"라며 "버즈두바이와 연면적 38만9000㎡의 서초동 삼성타운 건설에서 보여준 초고층 분야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