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판매 지난달 30% 안팎 급감...GM대우·쌍용차 40% 이상↓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자동차 할부금융이 위축되면서 자동차 내수시장이 10년 전 외환위기 수준으로까지 붕괴된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는 비교적 선방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에서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19만8309대를 팔아 전체 판매량은 1.6% 줄어드는데 그쳤다. 기아차 역시 10만7362대를 수출해 전체 판매량은 3.0% 감소하는데 머물렀다.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선 베르나 아반떼 i10 i30 등 소형차 수출을 늘리고,경기침체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한 데 힘입어 해외공장판매가 올 1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도 i10,중국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체코 i30 등 현지 전략형 모델도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여파로 소형차는 잘 팔렸다. 기아차의 경차 모닝은 지난달 총 7596대가 판매돼 국산차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르노삼성의 준중형차인 SM3는 지난달 전달 대비 11.7% 증가한 1434대가 팔려 나갔다.
GM대우,쌍용차 등의 경영사정이 악화되면서 현대·기아차로의 '쏠림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각각 48%,35%로 전체 국산차 시장의 83%를 차지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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