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1일 국내외 외환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ㆍ달러 환율이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세를 보여 연말에는 1100~12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과 실물경제 침체 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지속돼 환율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15명 중 9명이 내년 환율 고점을 1400원대 이상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부는 수급 여건이 꼬일 경우 1700원대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고환율 효과로 경상수지가 개선되면서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말 환율에 대해 15명 중 6명이 1100원대,5명이 1200원대를 예상했다. 유엔(UN)경제사회국(DESA)도 이날 발표한 연례 경제보고서에서 달러화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9원 떨어진 1440원을 기록했다. 닷새째 하락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