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새 경영진 구성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하이브는 23일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는 어도어 새 경영진 후보로 사내 임원인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이 거론된 데 따른 입장 발표다.하이브는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민희진 현 대표 등 경영진 해임안과 함께 세 사람을 선임하는 안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하이브는 등기상 대표이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사 후보 3인의 역할과 범위, 조직 안정화와 지원 방안 등은 결정되는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 대표와 A 부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에 들어갔다. 이후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오는 31일에는 민 대표 해임 안건에 대한 임시주총이 열린다. 이에 민 대표 측은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가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17일 심문기일이 진행돼 양측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티로보틱스가 경기 오산 사업장에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생산 시설을 현재의 2 배로 확장하는 목표로 스마트 자동화생산 시스템 설계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티로보틱스는 지난해부터 대량 수주받은 물류로봇 분야의 수요 증가와 디스플레이 산업 회복기로 인한 로봇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공장을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자동화생산 공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안승욱 티로보틱스 대표는 "티로보틱스는 OLED 용 진공로봇을 국내 유일하게 양산하여 왔으며, 생산시스템도 진공로봇에 특화되어 있다"며 "특히 최근 기술발전에 따른 AI기술을 접목하고, 자사가 개발/판매하고 있는 물류 로봇을 적극 도입하는 등 스마트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티로보틱스는 신규부지를 매입하지 않고 현재 오산에 위치한 공장에 생산동을 증축하기로 했다. 현재 생산동은 연면적 6,729 ㎡(2100 평)에 이르는 규모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지속되는 고물가의 여파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올해 1분기 근로소득(실질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소득이 늘었음에도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른 결과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가계소득 증가폭은 전 분기(3.9%)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다. 근로소득(329만1000원)이 1.1% 줄어든 영향이다. 근로소득은 급여와 상여로 나눠지는데, 지난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에서 실적 하락세를 보이며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거나 낮게 이뤄져 감소했다. 반면 사업소득(87만5000원)이 임대소득 증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농업소득 증대 등 영향으로 8.9% 늘었다. 물가 영향을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7년 2.5% 감소한 이후 7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으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특히 실질 근로소득이 3.9% 줄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이는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이진석 통계청 가계동향수지과장은 "물가(가 오른)만큼 소득이 늘지 않았기 때문에, 가구 실질소득이 마이너스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소득분배 지표는 개선됐다. 1분위 가구 소득은 늘고 5분위 가구는 줄면서 소득 불평등 지표는 개선됐다.1분위 가구 소득은 근로·이전소득 중심으로 1년 전보다 7.6% 늘었고 5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줄며 2.0% 감소했다. 5분위 소득 감소에는 삼성전자·LG 등 대기업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