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ㆍ일 메이저 싹쓸이 도전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일본 그린도 평정할까. 신지애는 27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파72ㆍ길이 6442야드)에서 열리는 일본 LPGA투어 메이저대회 '리코컵 L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리코컵은 올해 일본투어 우승자와 지난주 끝난 에리에르오픈까지 상금랭킹 25위 이내 선수들만 나서는 시즌 최종전이다. 총상금 1억엔에 우승 상금 2500만엔이 걸려 있다.

올해 한국에서 개최된 3개 메이저대회와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가 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한 시즌에 한ㆍ미ㆍ일 3개국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한 해에 3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의 우승컵을 동시에 차지한 사례는 없다.

신지애는 최근 출전한 미즈노클래식과 ADT챔피언십 등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도 노린다. 아울러 일본 대회에서 1승을 거두고 있는 상태여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한국 7승,미국 3승에 이어 3개국 투어에서 각각 2승 이상씩을 거두는 진기록도 작성하게 된다.

일본 선수 중에는 대적할 만한 선수가 없어 신지애의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신지애는 올해 일본 대회에 다섯 차례(미즈노클래식 포함) 출전해 우승 2회와 2위 3회를 했다. 다만 한국인 최초로 JLPGA 상금왕을 노리는 이지희(29ㆍ진로재팬) 정도가 우승을 다툴 경쟁자로 꼽힌다. 올해 2승을 수확한 이지희는 현재 1억1786만엔으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요코미네 사쿠라(1억170만엔)와는 1600만엔으로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이 확정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