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건강가전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하고, 안마기, 이온수기 등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인 일본 히타치와 1년여간 공동 개발을 통해 의료용 진동기, 알칼리 이온수기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년에는 두 제품의 추가 모델과 승마기, 정수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영하 LG전자 DA사업본부장 사장은 "고객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건강가전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며 "헬스케어를 비롯한 가전 사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05년 5367억달러 규모였던 세계 헬스케어 가전 시장이 2015년에는 1조1645억달러로 216% 가량 성장할 것이며, 국내 시장도 연간 10% 이상 성장 중으로 파악했다.

회사 측은 "건강가전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도 국내 시장은 중소업체와 외국산 위주여서 정체돼 있다"며 LG전자의 시장 진출이 활성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의료용 진동기는 어깨에서 허리까지 사용자 체형을 자동으로 측정해 최적의 마사지를 제공하고 돌출된 안마볼과 35개 에어백을 통한 전신 마사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800만원대로 VVIP(초우량고객)층을 타깃으로 한다.

또 알칼리 이온수기는 분당 최대 5.5리터의 이온수를 생성하며 4단계 복합 필터로 미네랄 워터를 제공한다. 가격은 250만원대이며, 렌탈의 경우 3년 계약 시 월 8만원대의 비용이 든다.

LG전자는 알칼리수를 통한 소화불량, 만성설사, 위산과다, 위장 내 이상발효 등 4대 위장 증상 개선 효과를 식약청에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