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조원대의 PF 보증채무 부담과 해외시황 악화 우려가 부각된 외국계증권사의 매도 보고서에 급락했던 GS건설이 사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5분 현재 GS건설은 전일대비 2.26%(850원) 오른 3만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IG투자증권의 박현수 애널리스트는 GS건설 탐방 후 낸 보고서에서 “GS건설의 3분기 기준 5조610억원 규모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 채무에서 수도권 비중이 82%로 높고, 이 가운데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은 1조5000억원으로 수도권이 100%, 분양률이 70%를 상회하는 주요 사업지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며 실 부담 리스크가 상당부분 경감된 것으로 파악했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수요 기반과 인구밀도를 감안할 때 여전히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은 올해 1만2000세대 아파트를 분양했으나, 내년에는 서울 및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주택 위주로 6000세대만 분양할 계획으로, 미분양 추가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은 소량이긴 하지만 월 200~300채 가량이 실수요자중심으로 소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본사인력의 영업현장 배치가 분양률을 높여 현금흐름 개선 기대감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사업에서도 안정성 강화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5년간 7억불 규모가 예상되던 베트남BT 사업에 대해 GS건설은 올해 리버뷰 1차 100세대 분양건은 진행하나 리버사이드 및 그랜드 코트 등 내년 부양예정건은 시장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할 방침”이라며 “수익인식 지연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무리한 진행을 자제와 유동성 관리 주력이 현재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GS건설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있지만 리스크 축소와 유동성 관리 노력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