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혼조세로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 상승 소식에 하락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보다 1.2원이 내린 1501.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혼조세를 나타낸 미국 증시와 역외선물시장에서 환율이 1490원대로 마감함에 따라 전날보다 7.7원이 오른 151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매도호가와 매수 호가가 벌어지면서 전일 종가보다 떨어진 1500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위로 상승, 강보합세로 전환됐다.
오전 9시 10분을 넘어서면서 국내증시가 2%정도 상승한 영향으로 다시 하락반전한 뒤 보합권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15분 현재 24.91p 상승한 1008.22를 기록, 1000선을 회복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36p 오른 293.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38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8000억달러 투입이라는 호재와 기술주에 대한 우려에 투자심리가 엇갈렸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36.08포인트(0.43%) 오른 8479.47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도 5.58포인트(0.66%) 상승해 857.39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29포인트(0.50%) 빠진 1464.73으로 하락했다.

간밤의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0원대에 마감되면서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보다 40원 가량 높은 1493/1498원에 호가를 출발한 뒤 장중 1510원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 1490원대로 되밀린채 마감됐다. 최종 호가는 1490/1500원으로 1개월물 스왑포인트 -13.50원을 감안하면 25일 서울장 종가인 1502.30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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