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공매도 규제 이후 대차잔고는 급락했지만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정민 연구원은 "지난 10월1일 이후 유가증권 시장 및 코스닥 시장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대차거래 상환이 활발하게 나타났다"며 "공매도 규제안이 발표된 9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대차잔고는 수량기준으로 약 50%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규제를 통해 상당부분 대차거래 상환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전기전자>금융업 순으로 대차잔고가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 매도세도 금융업>운수장비>철강금속 순으로 집중돼 나타났다는 것.

이를 볼때 대차잔고 상환과 외국인 순매수 간의 상관관계는 낮으며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지속될 경우 공매도 규제 효과도 반감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회수 움직임과 헤지펀드의 청산압력이 완화된 이후에야 이머징마켓에 대한 외국인 매매 스탠스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