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정부의 8000억달러 추가 지원 소식에 힘입어 사흘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면서 장중 내내 강세를 지속한 끝에 46.46포인트(4.72%) 급등한 1029.7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8.12포인트(2.83%) 오른 295.51로 끝나 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1500원대에서 고공비행하던 원ㆍ달러 환율도 24원20전 내린 1478원10전으로 마감,연이틀 하락하며 1400원대로 내려왔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1200억원 넘게 주식을 매수한 데 이어 연기금 투신 등 기관도 '사자'에 가세해 주가가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이달 들어 최대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모기지 시장 및 가계 추가 지원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기대감 △원ㆍ달러 환율 진정 등의 호재가 겹치며 외국인이 현ㆍ선물을 동시에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금리 인하 같은 소극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800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는 과감한 정책을 들고 나와 외국인 매수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한ㆍ중ㆍ일 통화스와프 협정이 조만간 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우리금융 대우증권 현대건설 등이 대거 상한가 수준으로 치솟는 등 금융주와 건설주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