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한 정해 일괄가입 독려하던 건설 · 주택협회

회원사들에 대주단 가입을 종용해온 건설관련 단체의 회장사들이 대주단에 솔선해서 들어갔는지 여부를 놓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회사 자금사정이 좋은데도 협회장이 경영한다는 이유만으로 대주단에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대형 건설사는 물론 모든 건설사의 등을 떠밀면서 정작 협회장 회사가 빠져 있다면 회원사들의 불안감을 씻어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주택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훈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의 대우건설(시공능력 1위)과 금호건설(시공능력 13위)은 대주단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위권의 건설사는 한 군데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채권단이 밝혔기 때문.한국주택협회는 대형 건설업체로 구성돼 있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의 회사인 반도건설은 '노코멘트'를 했다. 비밀유지가 대주단의 약속인 만큼 설사 가입을 했더라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소.중견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의 김영수 회장이 오너인 신창건설도 마찬가지.신창건설 관계자는 "대한주택건설협회 차원에서 가입하라고 한 적이 없고 신창건설의 대주단 가입과 관련해 해줄 말이 없다"고 밝혔다.

건설회사들은 자금 유동성을 겪고 있으면서도 경영권 간섭 우려 등을 이유로 채무기간을 1년 연장해주는 대주단 가입을 꺼리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