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년간 총 100억원을 들여 상용차용 제동시스템 'MEB2-AT'를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상용차용 제동시스템은 일본과 독일의 2~3개 부품사가 독점,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현대모비스는 'MEB2-AT'를 중국 우시공장에서 생산해 현대자동차의 카운티와 마이티 등 2개 트럭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무게가 수입제품의 5분의 1 수준인 2.2㎏으로 가벼워 연비 개선에 효과적이고,소음 및 정숙성도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수입품보다 약 50% 낮아 향후 5년간 1000억원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전자제동설계팀 이승호 부장은 "상용차용 제동장치는 트럭의 사고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라며 "상용차 제동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함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승·상용차 제동시스템(MEB)과 첨단 하이브리드 및 전장부품 등 앞으로 제동 조향 현가 등 차량통합 제어시스템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