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중앙아시아 컬렉션인 서울 삼청동 실크로드박물관과 티베트 문화 컬렉션인 소격동 티베트박물관의 설립ㆍ운영자 신영수씨(53)는 최근 관훈동 광능빌딩 2층에 갤러리 '떼'를 열었다. 민속공예품 전시를 위한 전문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6일 프랑스어로 차(茶)를 뜻하는 갤러리 '떼'에서 시작된 기획전 '히말라얀,그 원색의 풍경'은 그 첫번째 무대다. 신씨가 15년간 수집한 히말라얀 무속 컬렉션을 공개하는 이 기획전에는 그가 1993년 이후 네팔과 히말라야,차마고도 등지를 수없이 오가며 수집한 무복(巫服)과 무구(巫具) 등 500여 점을 선보인다.

히말라야 지역의 무복은 빨강ㆍ노랑ㆍ파랑 등의 강렬한 원색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공작이나 야생 닭의 깃털을 꽂은 모자를 쓰고 호랑이 이빨과 독수리 발톱,뱀뼈,조개껍질,각종 방울 등을 목에 치렁치렁 매단 모습이 인상적이다.

무복과 무구 외에 무가(巫歌),무신도(巫神圖),부적(符籍),인골로 만든 가면과 잔ㆍ악기,원숭이 머리뼈로 만든 잔,운석을 녹여 만든 부적 등도 전시된다. 12월31일까지.관람료 5000원.(02)722-8233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