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ㆍ파워베이스

6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로 승차감 높여

핸들 꺾은 것보다 더 회전하는 것 막아 안정감

국산 고급차나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 안전 및 편의장치들이 국산 준중형차에도 속속 탑재되고 있다. 수요층이 두터운 준중형급부터 고객의 관심을 끌어야 안정적인 내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동차 업체들이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수입차가 늘면서 소비자 눈높이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준중형급에 첨단 기능을 경쟁적으로 채택하는 이유다.

GM대우가 차세대 글로벌 준중형차 모델로 내놓은 라세티 프리미어는 웬만한 중대형 수입차에 버금가는 첨단기능을 갖추고 있다. 준중형 모델 최초로 적용한 6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는 가속 성능과 승차감을 높여준다. 연비 개선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한층 업그레이드한 전자식 주행안전제어 장치인 SESC는 가속 제동 코너링 때 차체 제어력을 높여준다.

동급차 최초로 CBC(Cornering Brake Control) 기능을 적용한 점도 돋보인다. 핸들을 꺾은 것보다 자동차가 더 회전하는 것을 막아 안정감 있는 코너링이 가능하다.

라세티 프리미어에는 속도가 높아지면 음량이 커지는 속도감응식 오디오와 유리습기를 자동으로 없애주는 앞유리 습기 자동제어 기능,시동키를 뽑은 후 전원을 10분 동안 유지해주는 장치 등도 장착돼 있다. 최고급형 모델에는 버튼 시동장치가 달렸다.

악천후 때 자동으로 헤드램프가 켜지는 와이퍼 액티베이트 헤드램프,유럽차에나 적용되는 방향지시등 세 번 점멸 후 자동정지 기능,야간 주행 후 하차 때 헤드램프가 30초간 켜지는 에스코트라이팅 등도 라세티 프리미어가 자랑하는 첨단 편의장치들이다.

기아자동차의 준중형급 야심작 포르테(최고급형 기준)에는 중형차에서도 보기 힘든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DMB 내비게이션과 후진 때 장애물 위치 등을 표시해주는 하이테크 슈퍼비전 계기판(클러스터)이 달렸다.

준중형차로는 처음으로 모든 모델에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자동요금징수 시스템(하이패스)과 블루투스 핸즈프리 & 오디오 스트리밍,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사이드미러 방향지시등) 등도 고객 품격을 높여주는 첨단 장치들이다. 차 안에서 콘서트홀 수준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베이스 가상효과 사운드 시스템(파워베이스)도 호평받는 신기술이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 2009년형에 제네시스나 그랜저 같은 고급 차종에만 쓰이던 하이퍼실버 도장 휠(기존 실버 도장 대비 탁월한 밝기를 가진 특수한 도장 공법)을 최초로 적용했다.

속도에 따라 제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하는 EBD-ABS를 최저가 모델까지 확대했고 자외선 차단 전면유리,전동식 세이프티 선루프 등 편의사양을 통해 중형차급 이상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USB 및 아이팟 단자와 블루투스 기능도 새로 적용했다.

르노삼성의 SM3는 전면 유리에 열선을 깔아 와이퍼 결빙을 예방한다. 운전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는 정면 충돌 때 벨트에 의한 상해를 방지하며 준중형 최초로 유아 보조시트를 장착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 놓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