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든 겨울 날씨에 스키장들이 예정일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앞다퉈 문을 열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베어스타운스키장(☎031-532-2534)은 20일 저녁부터 스키장을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포천시 주금산 자락에 있는 이 스키장은 처음에는 11개 슬로프 중 리틀베어(초급)와 빅베어(중급) 등 2개 면을 시범개장하고 내달초까지 완전 오픈할 계획이다.

베어스타운 스키장은 이달말 개장을 목표로 16일부터 제설 작업을 했지만 17일 밤부터 기온이 영하 10도로 내려가자 열흘 이상 앞당겨 문을 열기로 했다.

스키장 관계자는 "주금산에는 아직 눈이 내리지 않고 있지만 날씨가 매우 추워져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달말 개장 예정이던 이천시 마장면 지산리조트스키장(☎031-638-8460)은 19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개장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지산리조트 관계자는 "어제(18일) 아침부터 끊임없이 눈이 퍼붓고 있다"며 "오늘 오전 회의를 거쳐 21일이나 22일 문을 열 생각"이라고 내다봤다.

28일 개장 예정이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파인리조트스키장(☎031-329-9493)도 개장일을 일주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스키장은 21일 전체 7개 슬로프 가운데 옐로(초급)와 오렌지(중급) 등 2개 면을 시범개장할 생각이다.

수도권 스키장들은 개장일에 무료입장토록 하거나 개장 첫주에는 50% 할인가격에 리프트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오픈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에 앞서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정선 하이원, 홍천 비발디파크 등 스키장 4곳은 18일 국내 스키장 중 처음으로 문을 열고 본격적인 겨울 스포츠 시즌의 막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