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11.17 16:03
수정2008.11.17 18:37
삼성이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강남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산적한 현안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강남에서 새로운 신화를 쓸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의 강남시대가 열렸습니다.
삼성 계열사들이 하나 둘씩 강남의 신사옥으로 이사를 하는 가운데 오늘은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가 강남에 입성했습니다.
삼성의 강남타운은 모두 3동으로 삼성생명이 A동, 삼성물산이 B동을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44층으로 가장 규모가 큰 C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태평로 구 본관에는 금융계열사들이 남게 되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이달말까지 이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삼성타운이 위치한 강남역 부근은 계열사 입주를 앞두고 상가 임대료 가격이 오르는 등 이미 '삼성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남시대를 맞은 삼성의 앞길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건희 전 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4월 발표된 경영쇄신안의 실행이 급선무입니다.
여기다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넘기 위한 허리띠 졸라메기와 앞으로 10년 이후를 보장해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도 시급합니다.
또 이재용 전무에 대한 경영권 승계와 순환출자 구조를 풀어야 하는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동시에 풀어야할 난제입니다.
삼성은 경기불황은 경쟁력 강화와 상생협력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은 M&A와 합작으로, 지배구조 개선은 시간을 가지고 하나하나 풀어나간다는 복안입니다.
"삼성이 태평로 시대를 마감한 가운데 강남에 새 둥지를 틀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